브라질이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의 협상 대표인 페드루 미게우 다 코스타 이 시우바는 "EU와 메르코수르 FTA 체결 합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우리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프란사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하원에서 "FTA 체결을 낙관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는 EU와의 협상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U는 환경 문제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미온적인 자세를 문제 삼으면서 FTA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조르디 카냐스 유럽의회 의원은 "지금까지 EU는 부속 조항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지 못했으며, 그들이 환경과 관련해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의 다른 의원들도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임하는 한 브라질과 협상이 진전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2019년 6월 말 벨기에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이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EU 회원국들 FTA에 반대하고 나섰다.

EU 부정적 반응에도 FTA 기대하는 브라질 …"내년말까지 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