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28% "헌법 9조 개정 필요하다"…작년보다 2%p↑
일본 유권자 33% "개헌 필요"…20% "필요 없다"
일본 유권자 가운데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전체의 ⅓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공영방송 NHK가 헌법기념일(5월 3일)을 앞두고 18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33%였다.

개헌이 필요 없다는 의견을 밝힌 이들은 20%였다.

응답자의 42%는 한쪽을 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년에 헌법기념일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32%, 필요 없다는 응답이 24%였다.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1년 전보다 1% 포인트 상승했고 필요 없다는 의견이 4% 포인트 하락했다.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54%로 가장 많았다.

'나라의 자위권이나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19%로 뒤를 이었다.

개헌이 필요 없다고 답한 이들은 '전쟁 포기를 정한 헌법 9조를 지키고 싶다'(56%)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일본 유권자 33% "개헌 필요"…20% "필요 없다"
헌법 9조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8%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32%는 필요 없다고 반응했다.

작년 조사에서는 9조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6%였고 필요 없다는 의견이 37%였다.

일본 헌법 9조는 분쟁 해결을 위해 전쟁을 하거나 무력을 행사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과 전력(戰力)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지난달 23∼25일 2천808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54.6%인 1천533명이 응답했다.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헌법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약간 줄기는 했으나 개헌 요건에 비춰보면 헌법 개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에서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 전체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각각 동의해야 한다.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개헌이 승인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