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9개국 경제가 올해 1분기(1월~3월) 마이너스 0.6%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로존은 유럽연합(EU) 27개국 중 유로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을 의미한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유로존은 '더블딥(경기침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로존은 지난해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직후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3.8% 역성장한 뒤 2분기에는 무려 11.6%나 역성장하면서 첫 번째 '침체' 국면에 들어갔었다.

3분기에 직전분기 대비로 플러스 12.5%의 반등을 이뤄 침체에서 벗어났으나 다시 4분기(마이너스 0.7%)와 올 1분기(마이너스 0.6%)에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두 번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로존 가운데 가장 큰 경제강국인 독일의 1분기 GDP증가율이 마이너스 1.7%로 시장 전망치보다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6%(연율성장 환산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올 3월까지 1년 동안 정부가 GDP 규모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조달러(약 5572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쏟아부었다. 반면 유로존은 7500억유로(약 1009조원)의 공동 경제회복 기금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