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 착용 대신 그림으로 마스크를 그리고 마트를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버 레아/사진=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 착용 대신 그림으로 마스크를 그리고 마트를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버 레아/사진=유튜브 캡처
얼굴에 마스크 그림을 그린 후 마트를 돌아다닌 영상을 게재했던 외국인 2명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추방 명령을 받았다.

30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발리 경찰과 이민 당국은 이날 "코로나 보건지침을 위반한 외국인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 두 명을 추방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은 "두 사람은 가장 빠른 출국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출입국관리사무소 유치장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명 유튜버 조쉬 팔레르 린과 리어 세(Leia Se)는 지난 16일 발리의 마트에 들어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대신 얼굴에 마스크 그림을 그린 후 마트에 들어가는 영상을 올렸다.

당시 세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 마트 출입을 거부당하자 얼굴에 마스크 그림을 그렸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림이 효과가 있을 줄이야"라며 즐거워했다.

대만 여권을 가진 조쉬는 3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다. 러시아 국적의 세는 2만5000명의 SNS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의 '마스크 그림'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발리 경찰과 이민 당국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들의 여권을 압수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조쉬는 "유튜버 콘텐츠 제작자로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게 일이라서 이 비디오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고 사과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발리에는 단기체류비자 등을 가진 외국인 거주자가 여전히 많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