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에 공개 편지 써
"백신 맞아도 한국 가면 2주 격리"
미국 들어올 땐 면제..형평성 어긋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백신 접종소를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백신 접종소를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한인단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입국 때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도록 미국 정부가 나서달라”는 내용의 공개 편지를 썼다. 이 단체는 코로나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에 백신을 공급해줄 것도 요청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2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편지를 백악관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편지에서 “한국 정부는 다음달 5일부터 백신 접종자의 귀국 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할 예정인데 여기에 해외 접종자는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또는 사업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을 때마다 고통스럽고 엄격한 2주일의 자가격리로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접종을 마친 한인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에 대해선 2주일의 의무적인 자가격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다음달 5일부터 국내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2주일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약이나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한국의 형제자매들은 백신 부족으로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과 손을 잡고 싸웠던 혈맹인 만큼 한국에 백신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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