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FOMC 성명 및 파월 브리핑]
"채권매입 축소 등 긴축은 시기상조"
경제 호조 반영해 '위험' 표현 완화

뉴욕증시, 상승 반전했다 하락 마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정책 전환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경제 활동 및 고용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히면서도 통화 팽창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자산 시장엔 거품이 끼어 있다”고 진단한 뒤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일부 거품이 (Fed의) 통화 정책과 무관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 경제 재개와 훨씬 큰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3월 개시한 제로 금리 정책과 6월 시작한 월 12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보다 경제 정상화 조치들이 자산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또 다시 시장을 안심시켰다. 그는 “일각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포심을 갖고 있으나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통화 정책 기조를 바꾸려면 2% 이상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런 일이 연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인플레이션이 뛴 데 대해선 “70% 정도는 작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의 브리핑에 앞서 Fed의 FOMC는 별도 성명서를 내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대로다. FOMC는 작년 3월 15일 팬데믹 선언 직후 기준금리를 종전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나 한꺼번에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FOMC는 “고용 상황이 최대 수준에 이르고, 물가 상승률이 2%를 완만하게 넘어설 때까지 현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최대 수준의 고용은 실업률 기준 3.5~4.0% 정도다. 지난달 미 실업률은 6.0%였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브리핑 직후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브리핑 직후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FOMC는 “물가가 오르는 건 주로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우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현재 지속되고 있는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고,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했다.

FOMC는 종전에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험을 ‘상당한 수준’이라고 적시했는데 이번엔 단순히 ‘위험’(risk)이라고 바꿨다. 경제 충격 위험에 대한 표현이 누그러졌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설명이다.

FOMC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 Fed의 완화적 기조 유지가 발표된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 대비 0.48% 하락한 33,820.38, S&P 500 지수는 0.08%) 떨어진 4,183.18, 나스닥 지수는 0.28% 밀린 14,051.03으로 각각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9% 하락한 17.28로, 안정세를 보였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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