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의 인플레이션에 가성비로 승부하던 미국 패스트푸트 업계마저 가격을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등 원재료와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했고,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인건비가 확 뛰었기 때문이다.지난달 미 노동부는 5월 식품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 올랐다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의 가격이 이 기간 7.4% 상승했다는 점이다. 포춘지에 따르면 미국에서 1981년 이후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인 맥도날드는 지난 3월 가맹점주들에게 음식과 포장지 가격을 10∼12% 올린다고 통보했다. 지난 4월 케빈 오잔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높은 연료 가격과 인건비, 식자재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미국의 멕시칸 요리 프랜차이즈 치폴레는 지난해 가격을 10% 올린 데 이어 1분기에 또다시 4% 인상했다. 또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웬디스 역시 올 들어 가격을 5% 올렸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믹스앤매치’ 프로모션의 가격을 12년 만에 인상했다.과거 패스트푸드 산업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 공장식 제조 시스템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제품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상이변 등으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식량 및 에너지 위기가 닥치면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됐다.팬데믹 이후 이어진 인력 부족도 발목을 잡았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2020년 초 15.49달러에서 지난 4월 기
대만의 한 군사학자는 대만산 방공미사일을 무상 지원해 대만의 입장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랴오훙샹 전 국방대학 명예 강좌교수(석좌교수)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저명 언론인인 비탈리 포르트니코프가 "지금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이 양자관계를 맺을 시기"라는 최근 발언에 대해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랴오훙샹은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톈궁 방공 미사일과 슝펑 대함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라며 이를 무상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대만의 이미지 개선과 국제적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이 우크라이나의 친구임을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산 미사일의 실전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60여년간 실전 경험이 없는 대만 군인들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대만산 미사일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약 32억 달러(약 3조9천억원) 규모의 곡물을 수입했다. 중국은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3위 수입국이며,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최대 수입국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언론인인 비탈리 포르트니코프는 최근 중국이 러시아의 승리에 흥미를 느낀다면서 만약 우크라이나가 세계 정치 판도에서 사라지면 중국이 한숨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시베리아·극동서 불법 벌채 주로 발생…추적 시스템 개선 필요 러시아에서 아시아 지역 등으로 이뤄지는 불법 목재 수출로 매년 러시아 산림이 대거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극동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 자바이칼주 체르노브스키 지방 법원은 조직을 구성해 26억 루블(624억원) 상당의 소나무 등을 중국에 밀수출한 혐의 등으로 관내 중국인 거주자 A씨에게 징역 9년과 벌금 600만 루블(1억4천400만원)을 선고했다. 현지 당국은 밀수를 위해 보관 중이던 6천400㎥ 상당의 목재도 발견했다. 최근 연해주에서도 목재를 불법적으로 수출해온 조직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에 검거됐다. 연해주 정부 관계자는 "밀수출한 목재는 3천㎥ 이상으로, 피해액이 2억5천만 루블(60억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주에서도 4억 루블(96억원) 상당 목재를 아시아 등으로 밀수출한 남성 2명이 적발돼 재판을 받고 있다. 피고인들은 2012∼2014년 당국 허가 없이 중국과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목재를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처럼 무단 벌목한 목재를 해외로 빼돌리는 사건은 러시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현지 매체 플러스원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무단 벌채로 해마다 1천만~3천만㎥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주로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시베리아와 우랄 지역의 경우 대규모 무단 벌목으로 숲 주변 강 수위가 높아지고, 인근 마을은 이전보다 잦은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산사태 또한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불법 벌채 꾼들이 나무 몸통만 가져가고 가지는 남겨놓는 까닭에 숲에 어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