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병상 확보 차원…환자나 가족 동의 없이 요양원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비상조치 발동…일반 입원환자 임의 이송

캐나다의 최다 인구 거주지역인 온타리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계에 이른 병원의 병상 확보를 위해 일반환자를 임의로 이송하는 비상조치를 발동키로 했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의료 비상조치로 '비상관리주민보호법'을 발동, 주내 병원에 입원 중인 일반환자를 노령층 요양원이나 은퇴자 전용 거주 시설로 이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환자 이송은 환자 상태에 대한 담당 의사 판단에 따라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동의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송 명령은 중증 치료 수요가 폭증해 병원의 수용 능력을 위협하는 경우 시행될 수 있다"며 "집중 치료 필요성이 낮은 입원환자를 우선해 본인의 선호 지역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한 달간 경제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인 가운데 신규 환자 급증세가 지속, 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과 집중 치료 시설이 한계 상태로 치닫고 있다.

주내 의료 시설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전날 기준 2천700여 명으로 늘었으며 집중 치료실 수용 환자도 875명으로 위기 수준에 육박했다고 CTV는 전했다.

이날 현재 온타리오주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천840명이 늘어 총 45만5천606명에 달했다.

앞서 주 당국은 코로나19 병상 확보 방안의 하나로 병원 간 일반환자 이송 조처를 했으며 비응급 수술을 중단, 관련 의료 인력과 시설을 코로나19 대비에 전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일반 입원환자들이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토론토 일대 병원에서 주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그 포드 주 총리는 보좌진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내주 초까지 2주간 자가 격리를 시행 중이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120만2천737명으로 전날보다 7천751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52명 추가돼 2만4천117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백신 접종은 총 1천282만6천87 회분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 33.7%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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