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독일서 환경 규정 위반 혐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과 독일에서 환경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은 차량 도장과 관련한 '유해 공기 오염' 규정 준수 입증 미비를 지난주 이 회사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EPA의 자료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사업에 실질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BC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은 과거에도 부적절한 도장 설비 관리로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당국으로부터 대기질 규정 위반 통보도 받은 바 있다.

테슬라는 이번 서류에서 사용 후 배터리 회수 의무 공지 및 이행 의무 위반 혐의 등으로 독일 당국으로부터 1천450만달러(약 16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도 밝혔다.

독일은 전기차 업체들에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한 뒤 친환경적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건과 관련해서도 꾸준히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면서 독일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테슬라와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증권, 교통 등 여러 문제로 당국의 규제를 받은 바 있다.

예컨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자 정밀조사에 나섰으며 지난해 독일 뮌헨 법원은 '오토파일럿' 명칭 사용이 아예 허위 광고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한 뒤 벌금을 내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