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여행경보 3단계로 하향…"코로나 안정성 고려"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3단계(여행재고)로 낮췄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지난주 이스라엘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독일 등 최소 116개국을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목록에 추가했는데 이번에 다시 이스라엘 등급을 완화한 것이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 여행금지로 나뉜다.

여행경보는 권고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의 여행경보를 바꾼 결정과 관련해 "최근 자료와 공중 보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안정성 분석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국무부가 이스라엘을 여행금지 국가에 포함했을 때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22일 미 국무부의 여행금지국 결정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을 함께 묶는 정책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로 꼽혔지만 올해는 세계적으로 빠른 백신 접종을 앞세워 집단면역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24일 82명, 25일 50명, 26일 83명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고 백신 미접종자에게 헬스클럽, 수영장을 개방하는 방안 등 추가적인 완화 조치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