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 탐사 초반에는 많은 수의 탑승자가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비영리단체 'X프라이즈 재단'의 창립자 피터 다이아맨디스와의 대담에서 "화성 탐사 사업 초기엔 탑승자가 꽤 죽을 수도 있다"며"이 일은 영광스러운 모험이자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머스크는 '화성 여행이 부자들의 탈출구로 비춰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편하고 입맛에 안 맞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신도 죽을 수 있다"며 "화성 여행을 광고할 때는 지구로 살아 돌아오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위험한지를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화성 여행은 모두를 위한 게 아니"라며 "오직 지원자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6년 화성에 유인 왕복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보낼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도 착수했지만 하늘로 발사된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소 폭발 사고가 4차례 발생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크루-2'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유인 비행에서 최초로 로켓과 캡슐을 모두 재활용한 사례다. 크루-2는 우주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고, ISS에 있던 우주비행사들을 지구로 데려오는 임무를 수행한다.

머스크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우주선을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스X는 2024년까지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