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상심리에다 해외여행 제한 영향
공산당 100주년 맞아 유적찾는 '홍색관광'도 주목
중국 2억 인구 대이동…노동절 황금연휴에 국내여행 대박 예고
춘절(春節·설날), 국경절(10월 1일)과 함께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2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 증가가 내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노동절 연휴 기간 약 2억 명의 사람들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거리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따른 보상심리가 있는 데다가 해외여행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트립닷컴은 연휴 기간 항공기 예약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2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비즈니스석의 경우 웃돈을 줘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차의 경우도 지난 17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마감됐다.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연휴 5일 동안 베이징 자금성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자금성 입장객은 하루 3만 명으로 제한된 상태다.

우한(武漢)의 대표적인 관광지 황허러우(黃鶴樓)도 이날 현재까지 1만 장의 입장권이 팔려나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는 특히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 혁명 유적지를 관람하는 '홍색관광'이 인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 수입이 1천176억7천만 위안(약 20조 2천600억 원)을 기록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이 톈진 금융경제대 경제학 교수는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플러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코로나19로 문화와 관광 분야 소비가 억제된 만큼 올해는 소비의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