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연준 통화정책 조정해도 중국 외환시장 균형유지 가능"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 안정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조기 종료할 가능성 등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정책 변화에도 자국 외환시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 왕춘잉(王春英)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에서 제기되는 관련 우려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시행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규모는 크지만 기간은 짧다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정책과 비교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확장적 통화정책을 편 후 대차대조표상 누적 3조6천억 달러(약 4천23조원)의 자산이 증가했다면서 이는 2008년 위기 당시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008년 위기 때는) 연준이 5년간 수차례에 걸쳐 양적 완화를 진행했다"면서 이번에는 단기간에 매우 큰 규모로 진행한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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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중국 외환시장을 봤을 때, 미국의 이번 확장적 통화정책 아래에서 중국 국내적으로는 과도한 대외 채무를 지지 않았다고, 시장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도 계속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수지와 외환시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이 커지고 있어 효과적으로 시장 압력을 풀고 한 방향으로의 (환율 변화) 예측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 점이 시장환율 조절과 교역행위 간 선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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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제수지 문제에 대해 "중국의 '방화벽'이 비교적 견고하다"면서 외부 충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밖에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 금융시장의 점진적 개방, 외환시장 성숙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점이 중국이 대외 충격이나 도전에 대응하는 데 튼튼한 기초가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