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본사 등 압수수색하고 62명 체포해
암호화폐 결제 사용금지 앞두고 사기사건 수사
터키,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자에 국제 체포영장

터키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면서 설립자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이날 새벽 가상화폐 거래소 '토덱스'와 관련해 전국 8개 도시에서 단속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토덱스 본사 등에 대한 단속에서 컴퓨터 등을 압수하는 한편 62명을 체포했다.

이와 함께 설립자 파티흐 파룩 외제르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인터폴 역시 터키의 요청으로 그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외제르는 지난 22일 이스탄불 공항을 통해 출국해 현재 알바니아에 머물고 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알바니아 내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외제르에 대한 본국송환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터키에서는 자국 통화인 리라화 가치가 절하되면서 자신들의 저축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 사용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터키 정부는 그러나 오는 30일부터 상품이나 서비스 구입에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가상화폐의 시장 가치는 지나치게 변동 폭이 크다"며 "거래 당사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터키 당국은 토덱스가 39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를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2천억 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토덱스는 지난 21일 외부 투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당국에 항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외제르는 그러나 22일 토덱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외국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으며, 수일 내 터키로 돌아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법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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