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육상 부대 일본서 본격 훈련하는 것은 처음"
미군, 센카쿠 인근에서 물자투하 훈련…중국 전투기 출격
미·일·프 육상부대 내달 연합 훈련…'중국 견제'
미국·일본·프랑스 3국 지상 부대가 일본에서 첫 연합 훈련을 개최한다.

대만 문제를 거론한 미일 공동성명으로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까지 참가해 중국을 견제하는 양상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미국 해병대, 일본 육상 자위대, 프랑스 육군이 참가하는 연합 훈련이 내달 11∼17일 일본 규슈(九州)에서 열린다고 2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본은 외딴 섬 방위를 전문으로 하는 육상 자위대 수륙기동단을 참가시키며 프랑스는 '잔 다르크' 호로 연습함대를 파견한다.

훈련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 소재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 미야자키(宮崎)현과 가고시마(鹿兒島)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霧島)연습장에서 실시된다.

미국, 일본, 프랑스 3국 육상 부대가 일본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위성은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포위망에 일본은 물론 프랑스까지 가담한 양상이다.

기시 방위상은 "프랑스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비전을 공유하는 동지다.

일본·미국·프랑스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위대의 도서 방위 전술·기량을 더욱 향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 인근 수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 활동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군이 올해 2월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수역에서 수송기를 이용해 물자를 투하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미군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실전을 염두에 둔 훈련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훈련 당일 중국군 전투기가 센카쿠 열도 상공에 접근했고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발진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