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접종 후 입원율·사망률 뚝…탁월한 백신 효과 입증"
고령층 사망률 급락...비접종 계층선 급증
FT는 ‘백신이 효과를 내고 있다’(Vaccines are working)란 기사에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이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게 입원율 및 사망률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상당수 국가에서 백신 도입 초기에 고령층 및 취약층 접종을 먼저 개시했는데 이들 계층에서 입원율 등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80대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 비중은 백신 접종 개시 이후 8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젊은층 등 백신 접종이 더딘 계층에선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보급이 활발한 국가에서 코로나 사태의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징후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이 신문은 “백신이 매우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에서 향후 수개월간 수백만 명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미국에선 이날 현재 전체 인구(3억2800만 명) 대비 40.5%의 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 중 접종 비중은 51.5%다.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80.6%의 접종이 이뤄졌다.
미국은 효과가 탁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6억 회분 이상 확보한 상태다. 이날까지 전국에 배포된 백신은 2억7794만 회분이다.
다만 미국 내 백신 접종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은 “접종 속도가 한 번 꺾이면 독려하는 게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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