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 뒤면 백신 수요가 공급 앞질러…접종 독려 어려워질 것" 관측도
미 성인 3명중 1명, 코로나 백신 접종 마쳐…고령자는 5명중 3명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중 1회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51.5%인 1억3천301만여명이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33.8%인 8천725만5천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성인의 절반이 최소 1번은 백신을 맞았고, 성인 3명 중 1명은 접종을 마무리한 셈이다.

또 인구 전체로 보면 40.5%인 1억3천444만5천여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26.4%인 8천759만2천여명은 백신 접종을 끝냈다.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범위를 좁히면 5명 중 4명꼴(80.6%)인 4천406만1천여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고, 5명 중 3명꼴(65.6%)인 3천587만3천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또 이날까지 미국에서 배포된 백신은 2억7천793만8천여회분이며, 이 가운데 접종된 백신은 2억1천595만1천여회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약 260만회가 더 접종된 것이며,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접종 횟수는 300만여회라고 CNN은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머지않아 백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큰 변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은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시점은 주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미국 전체적으로 앞으로 2∼4주 뒤 백신에 대한 열의가 변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은 "일단 이 일이 발생하면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활동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는 것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려면 인구의 70∼85%가 면역을 갖춘 집단면역에 도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까지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미국인 4명 중 1명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