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건강 악화' 나발니 처우 개선 촉구…"건설적 대화 모색"
미 "러시아는 침략자…추가 정책수단 사용 주저 않을 것"(종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 악화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처우와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적인 정책 수단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간 의료진이 나발니를 진료할 수 있게 즉각 허용할 것을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작년 8월 항공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한 뒤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당장 사망할 정도로 위중해 재소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러시아는 민간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나발니의 석방을 러시아 측에 촉구하고 있으며, 만일 그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나발니 독살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해 제재를 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불렀고, 푸틴 대통령도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고 응수한 상황이다.

최근엔 미국이 대선 개입과 해킹 등의 책임을 물어 주미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도 미국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맞조치를 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병력 집결을 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이날 양국 간 고조된 긴장에도 러시아와 건설적인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칭하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의 귀국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추방당하거나 그런 명령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대사는 곧 귀국 예정이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과 관련국 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긴 여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말리 특사가 미국과 이란 모두 당시 협의를 준수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6연임에 성공한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이 반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것과 관련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차드의 헌법과 일치하는 정권 이양을 보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1일 카리브해 15개국으로 이뤄진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외교장관들과 화상 회담을 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후변화, 재난복구 등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를 논의하고, 카리브해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며 화산 폭발로 어려움을 겪는 세인트빈센트 섬 주민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메인 섬인 세인트빈센트섬 수프리에르 화산이 지난 9일 42년 만에 폭발을 시작해 현재도 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엔은 이재민이 1만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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