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해제 위한 최종 협상할 뿐…서두르지 않을 것"
이란 "중간 합의 또는 단계적 제재 해제 협상서 고려 안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단계적 제재 해제는 여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우리는 제재 해제를 위한 최종적인 협상을 할 뿐이며 '중간 합의' 혹은 '단계적 계획'에 대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빈 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아락치 차관은 "회담에 대한 모든 결정은 테헤란에서 내려질 것이며 최고 지도자가 강조했듯 우리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TV 연설에서 "2015년 핵합의는 성급했다.

유리한 기회는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위험이 이득보다 크기 때문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 참가국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국 공동위원회는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두 개의 실무 그룹을 구성하고 이란과 서방 국가 간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때 탈퇴한 핵합의 복귀를 추진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핵합의에서 벗어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