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위성들 "우주안전 위협"…경쟁사들 규제 촉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위성 간 충돌 위험 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경쟁사들이 함께 당국에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비아샛과 원웹,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즈, 보잉 등 경쟁사들이 스페이스X에 맞서 예상외의 동맹을 결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경쟁사는 스페이스X의 위성이 자신들의 위성 신호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위성 간 충돌 가능성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위성 발사 로켓을 보유한 스페이스X가 우주 궤도 선점을 위해 일단 쏘아 올리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위성 발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재 1만2천개의 위성 발사를 승인받았다.

이미 쏘아 올린 1천여개의 위성을 이용해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북부와 캐나다, 영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도 매달 약 120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이스X는 추가로 3만개의 위성 발사 승인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우주물리학 센터의 조너선 맥도웰은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위성 중 약 3%는 실패한 것으로 추산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9년 첫 위성 발사분 가운데 약 5%가 실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IT·과학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원웹의 위성이 이달 초 58m까지 접근해 충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행히 원웹 위성이 회피 기동을 해 충돌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업체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신호 방해 금지와 충돌 방지 능력 개선, 위성 실패율 감축 등 엄격한 조건을 스페이스X에 부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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