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국기기념물 내 화석 분석…과학자들 "추가 연구 필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외롭지 않았다?…집단사냥설 뒷받침 연구나와

백악기에 살았던 공포의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집단으로 생활했을 것이라는 학설에 힘을 싣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은 19일(현지시간) 유타주 남부의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국가기념물(Grand Staircase-Escalante National Monument)에서 발견된 공룡 뼈와 암석에 대한 분석을 통해 티라노사우루스들이 한 장소에서 죽은 뒤 묻힌 것으로 판단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들이 여러 장소에서 밀려온 결과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국가기념물 내 티라노사우루스 화석들은 2014년 고생물학자 알란 티투스에 의해 발견됐고 현재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AP는 이번 연구가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리 지어 살았다는 학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티라노사우르스가 고독한 포식자라는 오랜 가설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결과라고 전했다.

티라노사우르스가 무리 지어 살았다는 학설은 20여년 전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10여 개가 한 장소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2014년 캐나다 연구팀은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서 화석들을 분석해 티라노사우루스가 집단으로 사냥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고생물학자들은 화석 발자국 여러 개가 같은 방향으로 발견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집단으로 사냥했다는 학설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AP가 전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미국 매컬레스터대 생물학 교수인 크리스티 커리 로저스는 아칸소대 연구팀의 발표에 대해 "티라노사우루스가 집단생활을 했다고 확신하기는 약간 어렵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칸소대 과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한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국가기념물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에너지 개발과 자원 접근권을 이유로 면적이 축소된 곳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고생물학자들의 요청에 따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국가기념물 면적을 다시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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