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비워둔' 테슬라, 나무와 충돌…탑승자 2명 사망

운전석에 아무도 타지 않았던 테슬라 차량이 미국에서 나무와 충돌해 두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잘못에 따른 사고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2019년형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 고속주행 중 곡선도로에서 도로를 벗어나며 나무에 부딪혔다. 차는 금세 화염에 휩싸였으며 타고 있던 두 명은 사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조수석에서, 다른 한 명은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아무도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보지만 아직 포괄적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테슬라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 교통당국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3월 테슬라 차량의 충돌사고 27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소한 3건은 최근 일어난 사고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및 FSD(완전자율주행)이라는 브랜드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1만 달러인 프리미엄 FSD옵션을 가진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베타 버전을 출시한 상태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올해는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으로 자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측이 수집했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자료에서 회사측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없이는 205만 마일당 1건의 사고가 발생하지만 오토파일럿 기능성이 켜져있을 때는 419만마일당 1건 사고가 난다'고 밝히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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