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 분석…권도형 사법처리 영향 주목암호화폐 관련 '사기' 표현 9차례…"2030, 사기에 더 취약" 최근 미국 백악관이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초래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집중 조명하며 암호화폐의 사기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에서 전격 체포된 가운데 미 뉴욕 검찰도 그를 사기 등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이같은 시각이 향후 권 대표의 사법처리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하원에 제출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권 대표가 고안한 테라USD(UST)와 이에 알고리즘으로 연결된 자매 코인 루나 사례를 소개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뜻한다. 백악관은 이론적으로 1UST가 1달러 상당의 루나와 거래되도록 해 가치를 지지하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UST를 사서 맡기면 연 19.5% 수익률을 보장하는 '앵커 프로토콜'이 이를 떠받치면서 한때 세계 4위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몇건의 대규모 인출로 인해 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여파가 루나로 이어지며 결국 두 암호화폐 모두 붕괴하고 말았다고 적었다. 백악관은 "스테이블코인은 신속자금이체(fast payment)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백악관은 "암호화폐 자산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해당 산업 참여자들은 기존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사기 유형의 불법행위가
대만 중앙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1%로 하향조정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이사회·감사회 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치(2.53%)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올해 상반기 수출과 투자가 약세로 전망되는 등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말 예측한 1.88%보다 높은 2.09%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금리를 0.1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대만 중앙은행이 지난해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이래 5번째 인상을 결정해 2015년 9월(1.875%)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875%까지 올랐다. 대만 언론은 금융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인상을 결정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2020년 이후 누적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양 총재는 또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팽창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 때 밝혔던 "용감한 결정"이라는 표현 대신에 이번 금리 인상이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여성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싫다고 말해 '여성 멸시' 비판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모리 전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참의원(상원) 의원의 정치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2009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것을 언급하며 "상대가 여성인 것은 싫다. 여성을 경멸해서는 안 되지만 여성의 전법이라는 것이 공중전인지 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나를 버리고 열심히 해왔는데 저런 여성에게 나와 다르지 않은 표가 나왔다고 생각하니, 선거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적으로 하는 선거의 괴로움을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모리 전 총리는 이시카와현 제2 선거구에 출마해 12만3천표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여성 신인 후보자와 4천500표 차로 어렵게 승리했다. 모리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던 2021년 2월에도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여성 이사 증원 문제가 다뤄진 회의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말이 많아져 회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조직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