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정국 혼란·치안 악화 속 총리도 돌연 사임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정국 혼란과 치안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무총리가 갑자기 사임했다.

조제프 주트 아이티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총리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사임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곧이어 모이즈 대통령은 총리의 사의를 수락했다며, 클로드 조제프 외교장관을 임시 총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극심한 빈곤과 자연재해 등으로 오래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에선 최근 정치·사회 혼란이 심화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 치안 악화에 항의하며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월에는 대통령 임기를 둘러싼 혼란 속에 대법관 등 야권 인사들이 무더기로 체포되기도 했다.

모이즈 대통령이 계획한 오는 6월 개헌 국민투표를 두고도 야권 등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어 반정부 시위는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프랑스인을 포함한 가톨릭 성직자들이 납치되는 등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의 납치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