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제외하기로 했다.

덴마크 보건 당국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는 1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덴마크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이익은 심각한 이상 반응의 위험보다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결론에 동의하지만, 덴마크의 코로나19 상황이 통제하에 있고 다른 백신들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덴마크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유럽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이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이 나라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덴마크 당국은 이번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없이 접종을 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이후에 이 백신을 다시 도입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과 관련해 특정 연령에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덴마크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미 1회 맞은 사람은 2회차에서는 미국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