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코로나19 병동 사고로 루마니아 보건장관 경질
루마니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 병동 사고로 보건부 장관이 경질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로린 시투 루마니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라드 보이쿨레스쿠 보건부 장관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투 총리는 해임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코로나19와 싸움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가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현지 언론과 외신은 최근 루마니아의 코로나19 병동에서 사고가 잇따른 것이 주된 해임 사유일 것으로 추정했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의료체계가 낙후한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

지난 12일에는 수도 부쿠레슈티 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산소 공급기가 오작동해 코로나19 환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루마니아 보건 당국은 강한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