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청년 사살한 미 미네소타 경찰 14일께 기소될 듯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백인 여성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검찰이 14일(현지시간)께 여성 경찰관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워싱턴카운티의 피트 오펏 검사는 13일 라이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브루클린센터 경찰 소속 전(前) 경찰관 킴 포터에 대한 기소 결정을 14일까지 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CNN에 말했다.

라이트는 헤너핀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브루클린센터에서 총에 맞아 숨졌지만, 헤너핀카운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기소 결정을 인접한 워싱턴카운티로 이첩했다.

이는 미네소타주의 5개 도시 지역 카운티 검찰이 합의한 새로운 절차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경찰의 물리력 사용과 관련한 사건의 경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의 충돌을 막기 위해 다른 카운티로 이첩하기로 했다고 헤너핀카운티의 마이크 프리먼 검사는 밝혔다.

이에 앞서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라이트의 사인이 가슴에 입은 총상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브루클린센터 경찰은 라이트가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뿌리치고 차 운전석으로 뛰어들어가 달아나려 하자 포터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쏘려고 하다가 실수로 권총을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라이트의 피격 사건을 워싱턴카운티 검찰이 계속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브루클린센터의 마이크 엘리엇 시장이 이 사건을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실이 넘겨받아 처리해야 한다고 요청한 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월즈 주지사의 대변인은 주 검찰총장이 현재 데릭 쇼빈을 기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라이트 사건은 워싱턴카운티 검찰의 손에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