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지 못하게 하자는 법안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조쉬 할리 상원의원(사진)이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3조원) 이상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할리 의원은 미국 내에서도 유명한 빅테크 기업 비판론자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이 일부러 공화당 지지자인 보수층의 여론을 억누르고 있다"며 "이들의 세력확장이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빅테크 기업을 겨낭한 법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소속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빅테크 기업 반독점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외신들은 "미 상원의원들이 빅테크 기업들의 다른 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 시도를 금지하고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기술업체 뉘앙스를 160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심사 절차에 발목잡혀 있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쇼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역대 두번째 규모 M&A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