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간 공석이었던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전 북한주재 대사
중국 정부의 새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류샤오밍 전 영국 주재 중국대사(사진)가 임명됐다고 중국 외교부가 12일 발표했다.

류 신임 특별대표는 2006~2009년 주북한 대사를 지냈다. 이후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주영 대사로 일했으며 과거 이집트 주재 대사,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 등을 거쳤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한반도 업무에도 익숙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자리는 2019년 5월 쿵쉬안유 현 주일 대사가 떠난 뒤 2년 동안 공석이었다. 과거 특별대표는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도 겸직했다.

한반도 정세에 밝은 류 대표 임명을 통해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류 특별대표가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해결은 중국이 제재 대신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고 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