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 떠났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자리 지킬 듯"

70여년간 함께 해 온 남편 필립공이 떠났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왕위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영국 왕실 관련 이슈를 다루는 '로열 와처'들이 94세인 여왕이 물러날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전했다.

왕실 역사가인 휴고 비커스는 "여왕이 왕위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왕이 매우 건강하다고 전했다.

여왕은 올해 2월 이후 필립공이 4주간 입원했을 때도 공무를 계속 수행했다.

여왕은 1947년 21세 생일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했을 당시 평생을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즉위 60주년 기념 때도 이 약속을 되풀이됐다.

버킹엄궁 보좌진들은 양위 가능성에 관해서 항상 "평생이란 평생이란 의미"라고 같은 답을 내놨다.

이 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14년 물러난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의 사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왕실 관련 평론가들과 여왕을 잘 아는 이들에 따르면 신심이 깊고 영국 교회의 수장인 만큼 여왕은 즉위식에서 한 맹세를 깰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업무를 이제 72세인 아들 찰스 왕세자나 다른 왕실 인사들에게 더 넘겨줄 수는 있다.

여왕은 지난 10년간 해외 순방은 중단했고 다른 역할들도 많이 나눠줬다.

영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역사 자문을 한 왕실 역사가 로버트 레이시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이 대표하는 일을 더 할 순 있지만 여왕은 확실히 여왕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여름 즉위 70주년 기념 행사 계획이 이미 발표된 점을 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가 101세로 세상을 뜨기 거의 직전까지 대중에게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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