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확대하는 인도…정규 수업 학교 1년새 3개→12개

한국어 교육을 정규 과정에 편입하는 인도 학교가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 한류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한국어를 정규 교육 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영향으로 보인다.

9일 주인도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뉴델리의 그린웨이 모던 학교, 첸나이의 힌두스탄 국제학교 파두르 등 12개 학교가 이번 새 학기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정규반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3개 학교에서 시작된 한국어 정규반 수업이 1년 만에 12개 학교로 늘어난 것이다.

12개 학교에서 운영되는 정규반 수업 수는 15개에 달한다.

인도에서는 대개 한 학교에서 초·중·고등 과정이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년이 높아지면 고등학생을 위한 과정도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한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한국 콘텐츠가 좀처럼 진입하지 못해 '한류 불모지'라고까지 불렸지만 방탄소년단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도인의 관심이 K팝은 물론 K드라마, 한국어 공부 등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인 듀오링고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월∼2020년 2월 사이에 11% 늘어나는데 그쳤던 인도 내 한국어 학습자의 수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256% 폭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인도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어를 정규 교육 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처음 채택했다.

한국문화원이 지난 1월 진행한 올해 1차 '온라인 한국어 입문반' 등록이 개시 2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교사 지원이 가능한 지역의 8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 정규반 수업 지원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후 이 가운데 27개 학교와 한국어 수업 지원 및 문화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인도 내 한국어 교육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급증하는 한국어 교육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인 교원 양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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