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차단에 유선인터넷도 '불안'…"국민을 암흑 속에 몰아넣어"
위성TV 접시안테나까지 철거…미얀마 '정보암흑' 오나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을 상대로 '정보 차단'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반군부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과, 이에 굴하지 않는 거리 시위대와 관련한 정보를 차단해 반군부 운동의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9일 AP 통신 및 현지 SNS에 따르면 전날 두 업체의 유선인터넷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

이 중 한 곳은 최대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를 잇는 케이블에 문제가 생기면서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AP 통신은 미얀마 시민들이 지난주 유선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늦어졌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5일 휴대전화 인터넷(모바일 인터넷)을 끊었다.

와이파이도 쓸 수 없다.

따라서 미얀마에서는 유선인터넷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오전 1시부터 오후 9시 전후로는 접속이 끊긴다.

군부는 인터넷에 그치지 않고 위성TV를 볼 수 있는 접시 안테나도 전날부터 일부 지역에서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양곤 남서부 이라와디 삼각주에 있는 라푸타 및 여러 지역에서 지방정부 차량이 돌아다니며 위성TV 시청을 위해 접시안테나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접시안테나를 경찰서에 반납하라고 방송하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접시안테나를 파는 상점을 찾아가 제품을 압수까지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남동부 몬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많은 시골에서는 인터넷이 끊겨 시민들이 위성TV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군부가 위성TV 접시 안테나를 판 가게나 설치한 집을 찾아가 압수하거나 부수고 있다.

미얀마인들은 이제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고 SNS에 적었다.

다른 네티즌도 트위터에 남서부 에야와디 지역에서도 위성안테나를 군경이 압수해가고 있다면서, "군부가 미얀마 국민들을 암흑 속으로 몰아넣기 위해 모든 정보통신을 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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