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개 도시 재고량 거의 바닥…물류 부실도 문제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의료용 산소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시 정부 보건국장 협의회에 따르면 전국의 5천570개 도시 가운데 최소한 1천68곳에서 의료용 산소 재고량이 거의 바닥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정부 보건국장과 병원·보건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조사에 2천400여 개 도시만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의료용 산소가 부족한 도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설문조사에 답변한 도시의 보건국장들은 앞으로 열흘 안에 의료용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협의회의 블렌다 페레이라 기술고문은 "의료용 산소 부족 문제가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상파울루주처럼 의료용 산소 생산능력이 충분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류 체계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코로나 환자 급증에 '의료용 산소' 부족 전국 확산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하자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이는 아마조나스 주도(州都)인 마나우스를 중심으로 한 'P.1.'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요인이 됐다.

'P.1.' 변이 바이러스는 전국 27개 주 대부분 지역으로 번졌고, 지금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우세한 상황이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319만3천205명, 누적 사망자는 34만776명이다.

6일과 비교해 확진자는 9만2천625명, 사망자는 3천829명 늘었다.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 1일 3천11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전날엔 2천744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