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분석…영세기업은 도산 위험

"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 기업 절반 구조적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탈리아 기업의 절반이 구조적 위기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 통계청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제조업 경쟁력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이 최소 3명 이상인 이탈리아 기업의 44.8%가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외부 위기 변수가 생기면 곧바로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종업원 수가 9명 이하인 영세기업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운영상의 어려움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타격이 불가피한 기업은 25.2%, 어느 정도 버틸 여력이 있는 기업은 19% 정도로 분류됐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건실한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전체 고용 인원의 46.3%, 부가가치의 68.8%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기업 경쟁력 위기가 전체 국가 경제를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업종은 의류로 수익이 25% 급감했다.

서비스 분야도 매출이 42% 감소하며 2001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