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국 채무와 기후변화 및 종다양성 문제에 포괄적 접근 목표
WB·IMF "저소득국가가 기후변화 대응 투자하면 빚 깎아줄게"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 투자와 채무 경감을 연계하는 플랫폼을 계획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 기구의 계획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유엔과 비정부기구, 민간 투자자, 신용평가사 등도 이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은행과 IMF가 구상 중인 계획은 예산 부족과 채무 문제 등으로 청정에너지, 자연보호, 인프라 전환 등의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 보조금, 저리 또는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거나, 조건부 채무 경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 익명의 취재원은 로이터 통신에 "한 번에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다른 계획과 달리 이번 계획은 전체 경제의 시스템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채무와 기후 변화, 종 다양성 손실이라는 세 가지 위기에 보다 포괄적인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취재원은 이같은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연내 세계은행에 사무국을 두는 등 새 계획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 대응, 화석 연료 배기가스 감축 등에 대한 투자와 채무 경감을 연계하는 방안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은행이 이번 주 열린 연차총회에 맞춰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이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사항을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녹색(green)과 회복(resilient), 포괄적 개발(inclusive development), 이른바 GRID에 대한 투자와 채무 경감을 연계하는 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채무 한도에 거의 도달한 국가 입장에서는 GRID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보조금과 무상 대부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조건부 채무 경감이나 조정을 통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저소득국가 30곳 이상이 채무 관련 큰 리스크를 갖고 있으며, 특히 차드와 에티오피아, 잠비아 등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에서 합의된 바에 따라 채무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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