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비상 상황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언론국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무기는 오로지 대응 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군사 독트린은 대량 살상 위협에 대응하거나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에만 핵 대응을 허용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즉, 핵무기의 사용은 자위적 공격의 일부로서 오직 비상시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고전할 경우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언론의 추측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묘사했다. 쇼이구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부인한 데 이어 네차예프 부국장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네차예프 부국장은 러시아는 비상 상황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백악관 코로나 조정관 "독감 백신처럼 매년 업데이트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량형 백신이 향후 몇 주 내에 미국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 "몇 주 안에 출시될 백신은 현 상황의 바이러스에 대응해 특별히 고안된 것으로, 12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자 조정관은 최근 한 행사에서 이 백신을 9월 초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이미 유통 중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출현에 따라 상황에 맞는 새로운 백신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미 정부는 지난 6월 이들 백신 제조사들에 업데이트된 백신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번에 개발 중인 백신은 BA.5를 표적으로 한 것이다. 새 백신은 미 보건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미 정부는 이미 상당량의 새 백신 확보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6월 화이자와 1억500만 회 접종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엔 모더나 백신 6천600만 회 접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두 회사와 추가로 각각 3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얻은 상태다. 현재의 변이에 특화한 백신 출시는 반길 일이지만,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이를 접종할지는 의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완전 접종'을 한 미국인의 절반가량만이 첫 번째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그만큼 부스터샷 접종이 부진한
우편·항만 노동자 등도 파업 예고…사회기반시설 운영 삐걱 영국 기차 등 대중교통이 파업으로 또 멈춰 섰다. 영국 철도 노조가 18일(현지시간)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데 따라 전국 철도 운행이 평소의 20%로 축소됐다. 노선 절반은 아예 끊겼고 나머지 구간도 낮에만 기차가 다닌다. 가급적 철도를 이용하지 말라는 권고에 따라 많은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했다. 19일엔 런던 지하철과 버스 노조가 대대적으로 파업을 하고, 20일엔 철도 노조가 다시 거리로 나올 예정이다. 파업 시 다음 날까지 여파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 파업 기간은 나흘이다. 영국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이 수백만명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철도해운노조(RMT) 믹 린치 사무총장은 그랜트 섑스 교통장관이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자리를 노리고 우파 색채를 강조하느라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협상 조율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도 양측이 대화를 통해 공정한 해결책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린치 사무총장은 "조합원들은 낮은 임금에 지쳤다"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단체행동이 무한정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MT는 철도 부문 노동자들의 임금 중간값은 3만3천파운드(약 5천200만원)라고 말했다. 이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기관사들은 제외한 규모다. 이런 가운데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의 사장 고액연봉이 논란이 됐다. 앤드루 헤인즈 사장은 연봉이 4월에 59만파운드(9억3천만원)로 4만6천파운드 인상됐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작년에 연봉이 깎였다가 회복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철도 파업의 주요 배경에는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