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가 공급하는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약 20만회분이 대만에 도착했다고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은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한국산 AZ 코로나19 백신 19만9천200회분이 지난 4일 오전 5시 21분(현지시간)께 중화항공 A350-900편으로 북부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코백스 공급 한국산 AZ 백신 대만 도착…"유효기간 짧아 우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AZ 백신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물량이라며 이번 백신은 코백스가 공급하기로 AZ 백신 102만 도스 중 일부로 한국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백스가 공급하는 모든 백신은 먼저 암스테르담에서 집중·분배 과정을 거쳐 다시 각 지역으로 배송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신은 그러나 유효기간이 지난달 도착한 백신(6월 15일)보다 짧은 5월 말까지여서 의료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한국산 AZ 코로나19 백신 11만7천 도스가 대한항공 KE691 항공편으로 대만에 처음 도착했다.
코백스 공급 한국산 AZ 백신 대만 도착…"유효기간 짧아 우려"
대만에서는 지난달 22일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과 천스중 위생부장이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6일까지 모두 1천50명(사망 10명)이다.
코백스 공급 한국산 AZ 백신 대만 도착…"유효기간 짧아 우려"
한편 대만언론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 수가 1만7천245명이라고 7일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6일부터 모든 의료계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조치로 의원급 이상의 의료진과 비의료진, 집중격리 시설 직원 등 약 42만여 명이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좡런샹(莊人祥)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오는 8일 낮까지 접종 상황을 살펴본 후 다음 순위 접종 대상자로의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순위 접종 대상자로는 중앙과 지방 정부의 방역 관계자를 비롯해 국적 항공기 탑승 직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약대학 부설병원의 황가오빈(黃高彬) 부원장은 "현재 접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보건당국이 하루빨리 차순위 대상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