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자가격리 등 최소한 조치 계속해야
영국 과학자들, 백신만으론 역부족 경고 "규제 다 풀면 재유행"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를 다 풀면 여름에 또 감염이 늘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보고서에서 백신만으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우려했다고 더타임스, 스카이뉴스, 텔레그래프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봉쇄완화 로드맵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입원과 사망이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5월에 식당 실내석 운영, 스포츠 행사, 해외여행 허용, 6월 전면 규제 완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를 이렇게 다 풀 경우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올해 초 수준으로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기는 여름과 가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Sage 소속으로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Scientific Pandemic Influenza Group on Modelling)은 "규제를 풀더라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자가격리 등과 같은 기본 조치를 유지하는 것이 많은 생명을 살리고 의료체계 위협을 줄인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백신이 사망 감소에는 주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어울리는데도 감염이 크게 증가하지 않게 할 정도로 효과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Spi-M 소속인 마이크 틸더즐리 박사는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신이 100% 보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부터 식당 실외좌석 운영과 비필수 상점 영업이 재개돼도 의료체계에 부담이 갈 정도로 감염이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