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들, 터키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동 예정…관계개선 모색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오는 6일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난다.

5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셸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회동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양측 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터키가 시리아 난민 수백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 데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비롯해 터키가 얻을 수 있는 주요 경제적, 외교적 이익에 대한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EU와 터키는 최근 관계가 악화했다.

터키는 동지중해 천연가스 개발 문제를 두고 EU 회원국인 그리스, 키프로스와 분쟁을 빚고 있으며, EU는 이와 관련해 터키에 추가 제재를 경고한 바 있다.

다만 터키가 지난 몇 달 사이 그리스와 동지중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는 등 유화적 움직임을 보이면서 EU도 관계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 EU 관리는 이번 회동은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의 조치는 터키의 움직임에 따라 단계적이고, 비례적일 것이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이 막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