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단일통화 이론적 토대 제공
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사진=TASS

사진=TASS

‘유로(Euro) 설계자’ ‘유로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 경제학자 로버트 먼델이 88세 일기로 사망했다. 먼델은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 설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5일 이탈리아 일솔레24오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먼델 교수는 오랜 투병 끝에 부활절인 지난 4일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시에나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캐나다 태생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수학한 먼델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성장 사이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인물이다.

‘최적 통화 지역 이론’(1961년)과 ‘서로 다른 이자율 체제에서의 통화·재정 정책 이론’(1963년)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1960년대 세계 경제학계에서 국제무역 이론을 주도했다. 최적 통화 지역 이론은 단일 통화를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과 단일 통화의 장점을 분석한 것으로, 유럽 단일 통화 도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델은 공로를 인정받아 유로화가 결제 화폐로 공식 출범한 199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경제이론 외에도 1970년대 유럽경제통화동맹(EMU) 및 유럽통화위원회에서 자문 활동을 하는 등 유럽 경제 통합에 깊이 관여했다.

먼델은 2010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에 연사로 참석하는 등 한국에도 여러 차례 다녀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