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추종 반군 세력, 테러로 세력 과시 반복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에서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 주의) 반군과 보안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군인 최소 2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인도서 극좌 반군과 총격전…군인 22명 사망
4일 힌두스탄타임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차티스가르주 비자푸르 지구의 정글에서 보안군과 마오이스트 반군의 총격전이 해가 질 때까지 3시간 넘게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군이 비자푸르 정글에서 수색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매복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전날 현장에서 군인 5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이날 사망자가 17명이 추가됐다.

군인 3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실종된 나머지 군인들을 수색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오이스트 반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으나 2명의 시신이 현장에서 수습됐다.

인도서 극좌 반군과 총격전…군인 22명 사망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이스트는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0년대 후반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현재 마하라슈트라, 차티스가르, 동부 오디샤주, 북부 비하르주 등에서 6천500∼9천5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착 부족민의 권리와 재산을 위해 싸운다는 명목으로 게릴라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선거 시기만 되면 사회 혼란을 유발하고 세력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를 자주 일으킨다.

2019년 총선 당시에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경찰 특공대원 차량에 사제폭탄을 터트려 15명이 사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차티스가르에서 마오이스트와 싸우다 숨진 이들을 애도한다"며 "용감한 순교자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