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남성이 혈액 응고로 입원하는 사례가 나왔다.

호주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남성 '혈액응고' 입원

3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서 지난달 2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44세 남성이 혈액 응고 증세로 입원하면서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이 남성은 최근 고열과 약간의 출혈로 인한 피부 발진으로 입원 치료 중 복부 혈액 응고와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혈액 전문의들은 이 환자를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잠재적인 사례로 간주했다.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례가 수십건 보고된 영국 보건 당국과 긴급 협의에 나섰다.

마이클 키드 연방 부수석 의료관은 "호주에서도 혈액 응고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나왔다"면서 "단 한건이지만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보건당국은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 반응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특이한 사항이 있으면 즉각 응급실로 보내 정밀 검사를 받게 하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키드 의료관은 "백신을 맞고 며칠은 고열·근육통·피로감·두통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런 일반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브랜든 머피 연방 보건차관은 "그 환자는 현재 응급실에서 나와 안정 상태에 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혈액 응고 같은 잠재적 위험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질병과 죽음의 위험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을 예로 들면서 "코로나19 치사율은 100명에 한둘이지만 백신 부작용은 100만명에 한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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