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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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 중 여성 금지 구간이 설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일본 아이치현에서 성화 봉송이 실시됐다. 한다시 한다운하에서 구간이 '남성 한정'으로 지정됐다.

한다운하의 약 200m 구간에서 성화 주자가 에도 시대부터 이어진 지역 전통 축제인 '진토로마쓰리'때 사용된 배를 타고 성화를 운반할 예정인데 이 구간이 남성 전용으로 지정된 것이다.

배가 성스러운 곳에 여성이 들어가는 것을 금하는 이른바 '여인금제'의 대상으로 여겨진 것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게 매체의 전언이다.

한다시가 지역 전통 축제인 '진토로마쓰리'를 홍보하겠다며 배를 이용한 성화 봉송을 아이치현 실행위원회에 제안할 때 배가 여인금제 대상이라는 점을 설명했고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전문가들로부터 남녀평등이라는 올림픽 헌장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다시 담당자는 "올림픽 정신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마쓰리는 그런 것이다. 역사와 전통 문화인가, 최신 상식인가의 문제"라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긴급사태 발령 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적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라는 단계로 지난 2월 새로 설정했다. 올해 초부터 일본 각지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는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해제됐지만, 이후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