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미국, 공식 왕래 중단하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하는 등 미국과 대만 간 직접 접촉이 이뤄지자 중국이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관계에 많은 이상한 움직임이 있다"며 "미국의 이러한 행동이 대만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만을 바둑돌 삼아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로, 중화인민공화국은 모든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대만 문제는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고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대만 문제의 민감성을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중단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미중관계와 대만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 헤네시닐랜드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28일 팔라우의 수랭걸 휩스 대통령과 함께 대만을 방문했다.

1979년 미·중 수교로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외교 관계가 중단된 이후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또 미국도 자국 외교관과 대만 공직자 접촉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공식 지침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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