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Kioxia)가 지분 매각보다는 이르면 올 여름 기업공개(IPO)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과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키옥시아의 지분 인수를 각각 탐색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와는 다소 결이 다른 소식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키옥시아가 도시바와 베인 캐피털,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이 IPO라고 전했다.

이들은 베인 캐피털과 같은 주주가 IPO의 대안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키옥시아는 현재 지분 매각을 위한 어떤 협상도 벌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키옥시아가 지난 2018년 도시바로부터 떨어져 나온 뒤부터 IPO를 계획했다면서 다만 메모리칩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시기가 미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지난해 도쿄증시 상장을 추진하다가 상장 목표 한 달을 앞둔 같은 해 9월 시장 변동성 등을 이유로 기업공개를 연기한 바 있다.

일본 에이스증권의 부설 연구소인 에이스 리서치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는 36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

키옥시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서버 등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원래 일본 도시바의 사업체였으나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180억 달러에 매각됐다.

현재 도시바 지분은 40% 수준이다.

"키옥시아 지분 매각보다 IPO 주력…이르면 여름 상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