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평균 3천100명씩…누적사망 32만5천여명
대통령이 방역지침 거부…"브라질 상황은 세계에 위협"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폭증해 옛 무덤까지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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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폭증으로 묫자리가 부족해져 옛 무덤을 파내는 작업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외곽의 빌라 포모사 공동묘지에선 이번 주 내내 늦은 저녁까지 묘를 파는 사람들과 유족들이 적막을 깨고 모여 있었다.

작업자들은 어두운 밤 조명을 환하게 켜두고 일렬로 늘어선 무덤들을 하나하나 파낸 뒤 새로 짜인 관을 묻었다.

시 북부의 한 공동묘지에서도 흰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수십 년 된 무덤을 개장하고, 유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분리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상파울루에서 이날 하루 동안 매장된 시신은 419구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장례를 담당하는 상파울루시 측은 묫자리를 옮기는 이장 작업이 원래는 통상적지만,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브라질 내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서 새로운 위기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일단 상파울루는 오후 10시까지 공동묘지를 개방하는 등 매장 작업이 원활히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폭증해 옛 무덤까지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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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크게 발생하고 있는 나라다.

이날 브라질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3천7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일일 사망자 수는 각각 3천780명, 3천869명으로 확인돼 연속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4천 명, 사망자는 3천100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 현재 32만5천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19가 또 출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데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과 봉쇄령 등 엄격한 방역 지침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브라질 시민은 전체 인구의 7%에 그치는 상황이다.

칠레의 한 보건협회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세계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날 브라질 내 중환자실 가동률이 90%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브라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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