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코로나백·AZ 백신 공급 늦어져"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백신 확보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루 케이로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하원에 출석, 4월 중 코로나19 백신 2천550만회분을 확보해 각 지역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순에 보건부가 발표한 4천730만회분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케이로가 장관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와 보건부 연계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인 코박신에 대한 수입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서 백신 확보 목표량도 줄었다고 말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 백신,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케(AZ) 백신을 수입·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 악화에도 백신 확보 부진…4월 목표량 절반 축소

이처럼 보건부의 백신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 정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백신 공급 확대를 직접 요청하고 나섰다.

주 정부들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공급에서 브라질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WHO에 촉구했다.

브라질은 올해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백신 4천250만 회분을 받을 예정이며, 지금까지 한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2만2천400회분만 전달된 상태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전날까지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8.32%에 해당하는 1천762만872명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509만여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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