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물리적 공격·폭언·협박 등 150건 보고…2019년보다 168% 늘어

브라질에서 언론인을 위협하는 행위가 급증하고 있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그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TV·라디오방송협회(ABERT)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언론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과 폭언, 협박 등 위협 행위가 150건 보고돼 2019년보다 168% 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인에 대한 위협 행위 가운데 폭언이 59건으로 2019년과 비교해 637% 증가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어 협회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언론인에 대한 위협 행위의 절반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언론인 위협행위 급증…대통령·지지자가 절반넘게 차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초 집권 이래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언론인을 향해 막말과 악담을 쏟아내는가 하면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유력 일간지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해당 여기자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소했다.

이에 지난달 16일 상파울루 민사법원 1심 재판에서 판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2만 헤알(약 4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표현의 자유 권리를 행사한 피고인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신적 손해를 입힌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항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평가하는 언론 자유 순위에서 브라질은 지난해 180개국 가운데 10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국경없는기자회의 평가가 이뤄진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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