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라이와 6명의 범민주 정치인, 불법집회 조직·가담 혐의
EU·독일·스웨덴·캐나다·호주·뉴질랜드 외교관들 재판 참관
홍콩 야권 저명 활동가 7명에 유죄판결…서방 외교관들 방청(종합)

홍콩 범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7명이 2019년 불법 집회 조직과 가담 혐의로 1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유럽연합(EU), 독일, 스웨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서방 외교관들이 대거 방청한 가운데 진행된 재판에서 피고들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콩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73)와 범민주 진영 정치인 6명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2019년 8월 18일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며 170만 명이 빅토리아 파크에 모인 집회를 조직하고 참여한 혐의를 받는다.

홍콩 야권 저명 활동가 7명에 유죄판결…서방 외교관들 방청(종합)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해 '민주파의 대부'로 불리는 마틴 리(李柱銘·82)와 앨버트 호(何俊仁·70) 전 민주당 주석, 공민당의 마가렛 응(吳靄儀·73) 전 입법회 의원, 사회민주연선의 렁쿽훙(梁國雄·65) 주석 등 홍콩 야권 저명한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이들 중 지미 라이는 사기혐의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인 상태다.

매년 홍콩에서 톈안먼 시위 기념 집회를 개최해 온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의 리척얀(李卓人·64) 주석은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홍콩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정치적 보복이 가해졌다"며 "그러나 우리 앞에 무엇이 놓여있든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집회 가담 혐의는 최대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 있다.

선고는 오는 16일 내려질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재판에 대해 "궁지에 몰린 홍콩 야권에 또하나의 타격이 가해졌다"며 서방이 홍콩의 야권 탄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유죄 판결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가 홍콩의 공개 선거제에 종식을 가하는 선거제 개편을 확정한 직후이자 홍콩 정부가 이와 별도로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야권 정치인 47명을 기소한 데 이은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당국은 2019년 8월 18일 집회와 관련해 15명을 기소했다.

이중 2명은 앞서 스스로 유죄를 인정했다.

나머지 6명은 향후 재판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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