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론·웨스턴디지털, 키옥시아 지분 거래 타진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과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Kioxia)의 지분 인수를 각각 탐색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봄에 마무리될 수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며 거래가 무산되면 키옥시아는 올해 후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키옥시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서버 등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원래 일본 도시바의 사업체였으나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180억 달러에 매각됐다.

현재는 도시바 지분이 40% 수준이다.

저널은 이번 거래에서 키옥시아의 가치는 300억 달러(약 33조9천900억원)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옥시아는 지난해 도쿄증시 상장을 추진하다가 상장 목표 한 달을 앞둔 같은 해 9월 시장 변동성 등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다.

당시 키옥시아의 가치는 160억달러로 거론됐다.

마이크론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회사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D램 공급 3위 업체다.

웨스턴 디지털은 낸드플래시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키옥시아와 제조·연구개발을 위한 합작 회사도 설립했다.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의 키옥시아 지분 인수 탐색 소식은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부터 활발한 인수 합병도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천억원에 인수했으며, 미 반도체 기업인 AMD(Advanced Micro Devices)도 지난해 350억달러에 경쟁업체인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 반도체 회사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는 지난해 7월 미국의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를 20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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